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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순재씨 서울대 '관악 초청강연'/ "진정한 연기자는 인간에 대한 이해 표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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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순재씨 서울대 '관악 초청강연'/ "진정한 연기자는 인간에 대한 이해 표현해야"

입력
2008.10.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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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좇는 연기자가 아닌 예술적 열정을 지닌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0일 서울대 기초교육원 주최로 열린 '제33회 관악초청강연' 강사로 초빙된 탤런트 이순재(73)씨는 '이순재, 나는 왜 아직도 연기하는가' 주제의 강연에서 후배 연기자들에게 뼈있는 충고를 했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그는 "연기활동이 예술이 아닌 비즈니스가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진정한 연기자는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시절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도 예술을 추구한다는 신념 하나로 연기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지만, 요즘 후배 연기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기도 했다.

이씨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연기활동을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연기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기도 하고,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 했다. "연기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강연 도중 한때 국회의원(14대 전국구)을 지냈던 경력을 되살려 정치에 대한 견해도 잠시 밝혔다. "요즘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국회의원은 국가를 위해 잠시 봉사하는 자리"라며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덕을 갖추고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정치 강의였다.

이날 강연회장에는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몰려 원로 연기자이면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그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윤재웅 기자 ju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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