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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자전거에 빠져… 한국정치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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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자전거에 빠져… 한국정치 잊고 산다"

입력
2008.10.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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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 중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자전거 대회에 출전해 입상했다.

이 전 의원은 2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DC 바이시클 대회'라는 아마추어 자전거 대회에 참가해 8위에 입상했다. 미 백악관 앞에서 출발해 워싱턴 시내를 도는 30㎞ 코스였는데 참가자가 600여명으로 아마추어 사이클 대회 중 미국에서는 6번째로 규모가 큰 대회라고 한다.

이 전 의원은 자택에서 자신이 초빙교수로 있는 존스홉킨스대까지 40㎞를 매일 자전거로 왕복하고 있다. 8월초에는 내리막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넘어져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자전거가 완파되는 큰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내 새 자전거를 구입해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또 현재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이 전 의원에게 최근 아메리칸대 등 3개대에서 한국학 특강 요청이 추가로 들어왔다고 한다.

한때 조기 귀국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전 의원 본인은 현재의 워싱턴 생활에 만족하며 당분간은 귀국 계획이 없다는 게 측근 의원들의 전언이다.

최근 이 전 의원과 통화한 한 측근은 "이 전 의원이 '강의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한국 정치에 대해서는 잊고 산다'고 말하더라"며 "내년 봄쯤은 돼야 귀국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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