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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하수처리장, 주민 쉼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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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하수처리장, 주민 쉼터로 탈바꿈

입력
2008.10.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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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로 인식됐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가 친환경공원(조감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까지 총 사업비 1,284억원을 들여 탄천물재생센터 상부 10만9,561㎡를 덮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현재 1ㆍ2단계 사업 공정을 완료하는 등 전체 공사의 절반이상을 마무리했다.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동과 송파구 전역과 강남ㆍ서초구 일부, 경기 하남시와 과천시 일부 지역의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시켜 탄천으로 내보내고 있다.

시는 1999년 시작해 2004년 7월 마무리한 1단계 사업을 통해 1만283㎡의 복개 부지에 배드민턴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를 설치했다. 이어 2단계로 지난해 10월 1단계 사업구역과 인접한 1만283㎡의 복개지역에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314면 크기의 주차장과 녹지대, 연못 등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2단계 사업구역 부근 주택가의 완충지역(1만7,000㎡)에는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등 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610m 길이의 실개천을 만들어 유치원과 초등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재 3단계 복개 지역 4만9,700㎡에 체육시설 조성과 조경 공사도 한창이다.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 곳에는 어린이 교통체험장과 풋살경기장, 농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어린이 놀이터, 다목적 잔디마당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3단계 사업이 끝나는 대로 나머지 3만3,978㎡ 복개지역에서 4단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문승국 물관리국장은 "탄천물재생센터가 주민들의 다목적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다"며 "고도처리 사업이 완료되면 하수의 수질이 크게 나아지고 악취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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