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담보로 사망시까지 연금을 타는 역모기지론인 주택연금 1,000번째 가입자가 탄생했다. 지난해 7월 12일 상품 출시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주택금융공사는 30일 경기 양평에 거주하는 오창환(71) 김수자(67)씨 부부의 가입신청을 최종 승인, 1,000번째 주택연금 이용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공사 임주재 사장은 이날 오씨 부부에게 효도여행권을 증정했다.
자녀들이 출가한 뒤 고향인 양평에 내려와 정착한 오씨 부부는 "매달 월급처럼 나오는 주택연금으로 기본적인 노후생활비는 충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식들한테 손 벌리지 않고 손자 손녀에게 용돈도 주면서 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미국 공적보증 역모기지상품(HEMC)의 경우 출시 첫해인 1990년 157건, 1991년 389건이 팔리는 등 초기 판매실적이 저조했음을 감안하면 주택연금은 비교적 순항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뿌리 깊은 상속관념 등 장애요인도 많지만 부모와 자녀세대의 인식개선으로 주택연금 이용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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