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제2의 도약을 위한 공격 투자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30일 뉴코아 아울렛 16호점인 안산점(사진)을 10월 1일 신규 개점하는 등 2010년까지 모두 30개 아울렛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코아 아울렛이 신규 출점하는 것은 2006년 9월 문을 연 울산성남점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이랜드는 안산점 오픈 배경에 대해 "2006년 홈에버(구 까르푸) 인수로 줄곧 경영난에 시달렸던 그룹이 최근 홈에버 매각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비로소 경영 정상화 발판을 구축했다는 것을 대내ㆍ외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랫동안 경영의 발목을 잡았던 뉴코아의 노사분규가 최근 타결됐고, 이랜드 일반노조의 경우 10월 1일부터 노조원 95%가 홈에버에서 홈플러스 소속으로 지위가 바뀌어 사실상 문제소지가 없어졌다는 점도 그룹의 운신을 가볍게 했다.
이랜드는 5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홈에버의 피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나면서 그룹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피인수대금 2조3,000억원 중 실제 이랜드에 지급된 9,500억원이 30일자로 입금됐으며, 채무관계를 갚고 나면 약 3,500억원이 그룹의 주력 사업인 아울렛 및 패션사업에 쏟아 부어질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홍보실 최성호 이사는 "홈에버 매각을 새 출발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 경영진의 뜻"이라며 "신규 유입 자금은 최근 금융위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알짜배기 중소형 아울렛과 테마쇼핑몰을 인수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에버 인수에 따라 중단됐던 뉴코아아울렛과 2001아울렛의 합병작업도 재개, 빠르면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뉴코아아울렛 16곳(안산점 포함), 2001아울렛 12곳, 킴스클럽마트 36곳, 백화점 2곳 등 총 66개 유통점을 거느리고 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