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53ㆍ사진) KT 사장이 KT 납품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조영주(구속) 전 KTF 사장 뿐 아니라 남 사장도 업체들로부터 받은 금품 중 일부를 정치권에 전달했다는 첩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30일 KT와 KTF에 대해 중계기를 납품하는 업체와 용역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에게 납품 청탁 등 대가로 24억여원을 건넨 납품업체 B사 회장 전모(구속)씨 등 피의자와 참고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 사장에 대해서도 납품 로비가 이뤄졌다는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납품업체들로부터 회계장부와 납품 내역 등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입수해 분석에 나섰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남 사장 등 KT 관계자들의 금품수수와 관련된 구체적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전 사장과 남 사장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자금과 별도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참여정부 실세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1982년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에 입사해 26년간 'KT맨'으로 일해온 남 사장은 IMT사업추진본부장, 재무실장, KTF 사장을 거쳐 2005년 6월부터 KT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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