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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 합의…"러시아 천연가스 北 경유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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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 합의…"러시아 천연가스 北 경유해 도입"

입력
2008.09.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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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기존의 '상호 보완적인 건설적 동반자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키로 하는 등 10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는 그간의 경제와 문화 교류를 확대, 정치 외교 안보 등 전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두 정상은 이르면 2015년부터 러시아산(産) 천연가스(PNG)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회담 직후 양국 국영 가스회사인 한국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간 10BCM(Billion Cubic Meterㆍ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시 약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30년에 걸쳐 도입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가스 수송은 북한 경유 가스배관을 건설하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 수송'과 선박을 이용한 직수송을 놓고 함께 연구키로 했다. 향후 2년간 북한 경유 가스배관 노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 경제성이 확인될 경우 2010년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11~2014년 가스 배관을 건설한다.

두 정상은 또 극동지역에서 LNG 액화플랜트사업과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으며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 한국의 소형 위성발사체 개발을 포함한 우주분야, 에너지ㆍ자원 경제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외교 당국간 제1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군사분야 교류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사증발급 간소화 ▦양국 정상간 교류 지속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추진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명태 쿼터 4만톤으로 원상 회복 등에도 합의했다.

모스크바=염영남 기자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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