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샷은 모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챔피언십 우승컵을 안고 모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던 재미동포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이 아쉽게 1타차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앤서니 김은 29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 273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1타가 부족했다.
앤서니 김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올시즌 2승과 라이더컵에서 맹활약 한 데 이어 정상급 선수 30명만 출전한 올스타전격인 투어챔피언십에서도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쳐 '강자' 이미지를 굳혔다.
'월드스타' 앤서니 김이 이번에는 국내 골프팬에게 절정의 샷을 직접 선보인다. 10월2일부터 열릴 코오롱ㆍ하나은행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그는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대회다. 앤서니 김은 당시만해도 우승없는 '기대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며 2승과 상금랭킹 6위, 페덱스컵 포인트 4위, 세계랭킹 10위권에 오르는 톱스타의 신분 상승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앤서니 김은 "한국오픈에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한국팬들을 위해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나의 뿌리에 대해 경험한다는 게 매우 특별한 만큼 이번 방한 때 많은 문화 체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예가스는 투어챔피언십 연장전에서 가르시아를 물리치고 상금 126만달러, 페덱스컵 보너스 300만달러를 챙기는 대박을 터트렸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앤서니 김과 함께 3위에 머물렀다. 최경주(38)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9위에 자리했다. 시즌 상금랭킹 16위로 마친 최경주의 페덱스컵 순위는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는 10위에 올라 2년 연속 톱10에 입상했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의 주인공으로 확정된 비제이 싱(피지)은 페덱스컵 1위 트로피를 받았고 상금랭킹도 1위를 차지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