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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달러 약세로 유가 재상승 물가상승 압력 가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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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달러 약세로 유가 재상승 물가상승 압력 가중 우려

입력
2008.09.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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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8일과 24일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통화스왑'(CRS)을 체결하였다.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투자자금이 달러에서 현물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2008년 7월 4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40.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며 9월 6일 배럴당 86.6달러로 최저점을 기록한 두바이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며, 9월 24일 97.1달러로 불안정한 추세다. 국제 유가의 재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기업 부문에는 추가적인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 내수 위축과 동시에 수출도 악화해 국내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리동결 추세에 있다. 예컨대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2008년 8월(5.4%)보다 9월(5.3% 예상)에 상승세가 약간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유로 지역과 일본은 2008년 8월 각 3.8%, 2.3%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물가의 향방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들은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그리고 수입물가다. 소비자물가는 다음 주, 생산자물가와 수출입물가는 각각 10월 10일과 15일께 발표된다.

우선 수입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8년 8월 전년동기대비 42.6%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원화약세 기조에 불구하고 7월부터 8월까지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의 하락에 힘입어 소폭 하락, 40%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7년 9월(5.2%)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반면 상품과 서비스의 1차 거래단계 가격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도 하락세를 유지하며 1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 유가 및 환율 하락이 시차 효과를 내며 하반기 소비자물가에 추가적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소비자물가는 다소 진정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임은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물가 안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또 내수 침체에 따른 경기 급랭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민층 및 중소기업 등의 취약 계층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감독 및 대응을 통해 경제의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성룡 실물경제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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