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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트&영 기업가상 선정하는 한영회계법인 권승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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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트&영 기업가상 선정하는 한영회계법인 권승화 대표

입력
2008.09.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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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기업을 하기에 어려운 때가 없다. 국내외적으로 금융위기가 심화될수록'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ㆍ위험감수)'을 하려는 기업은 찾기 힘들다. 은행 빚을 얻어 사업을 늘리기 보단 차라리 수성(守城)하는 편이 이 시대의 생존 전략이다. 그렇다고 기업가 정신이 박수를 받는 시대도 아닌데, 정부가 기업들에게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라고 독려해도 기업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인 회계ㆍ기업인수합병(M&A) 컨설팅 기업인 언스트&영의 국내 제휴사인 한영회계법인 권승화(61ㆍ사진) 대표는 29일 현재의 경제상황이 우리 기업에게 한 마디로'데드락(Deadlockㆍ막다른 골목)이라고 평가했다.

권 대표는 또 현재의 경제상황을'VILE'이라고 압축했다. 환율과 유가 변동성(Volatility)이 심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인플레이션(Inflation) 압력이 커지면서 정부의 정책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게 작동해야 되는 시점이고 또 기업들로서는 기대수익이 낮은 상황(Low Earning)이 지속돼 과연 어떻게 유동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언스트&영은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선도하는 기업인에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언스트&영 최우수 기업가상(Ernst&Young Entrepreneur of the Year)'을 수여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어려운 경제환경일수록 미래를 예측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굴, 그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면 어쩌면 더욱 값진 작업인 셈이다.

권 대표는 "기업환경이 어렵지만 전 세계에 한국 기업가 정신을 보여줄 최고의 기업인을 찾고 있다"며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꿈의 비즈니스 어워드로 불리는'언스트&영 최우수 기업가상'을 받을 기업인을 선정하기 위해 최근 심사위원단을 구성했고 연말까지 후보 기업인 면접 등을 거쳐 한국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를 선정, 내년 1월14일 시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86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언스트&영 최우수기업가상'은 현재 전 세계 50개 국가에서 매년 최고 기업인들을 선정하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상자를 뽑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업가 정신'이 바람직한 수상 후보로 꼽힐 수 있을까. 권 대표는 "이 시대의 바람직한 기업가의 요건은 도전과 열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기준을 꼽는다면 창업기반과 위기극복 등 기업가 정신이 우선일 것이고, 재무성과와 혁신, 영향력, 성실성, 전략적 방향과 비전이 심사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람직한 기업가의 요건으로는 고객제일주의와 산업보국, 인재양성, 공정한 경쟁, 근로자 후생복지, 사회적 책임 등을 총망라해야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권 대표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한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도 빼놓지 않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은 단ㆍ중ㆍ장기적으로 금융 및 영업, 그리고 비즈니스 측면에서 시급히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자금관리와 환율관리, 투자관리 등 금융위기에 영향을 받는 분야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략적 검토와 대응방안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를 위해선 전사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금융시장 불안을 대비해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물론 조직의 유연성 증대와 연구개발(R&D) 투자 등 미래에 대한 대비도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권 대표는 "우리 기업들은 최근과 같이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회계기준 의무 적용 시점인 2011년까지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미루기 보다는 오히려 1년이라도 먼저 도입하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사진=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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