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탈북 청소년의 학업 중도탈락률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2007년 3월~2008년 2월)에 초ㆍ중ㆍ고 재학 중인 탈북 청소년 총 687명 중 74명(10.8%)이 중도에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조사됐다. 2005학년도에 421명 중 11명으로 2.6%, 2006학년도에 494명 중 34명으로 6.9%를 각각 기록한 것에 비하면 탈락률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남한 학생들의 평균 중도탈락률이 1% 내외인 것에 비하면 무려 10배 이상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탈북 고교생들의 탈락률이 2005학년도 7%(43명 중 3명), 2006학년도 12.8%(78명 중 10명), 2007학년도 28.1%(114명 중 32명)로 초ㆍ중학생보다 탈락률이 높았다. 탈락 사유를 보면 3년 간 총 탈락생 119명 중 학교 생활 부적응이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검정고시 23명, 경제적 사정 8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해마다 탈북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정부당국의 관심 부족과 소극적 대응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탈북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장기 적응 프로그램 개발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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