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의 라이벌인 SK와 GS가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시장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를 통해 중고차 사업을 본격화한데 맞서 GS그룹도 GS칼텍스 자회사인 GS넥스테이션을 통해 중고차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연간 14조원에 달하는 중고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중고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그 동안 매년 3~4% 정도의 성장세를 보여왔다"면서 "현재 180만대 정도인 중고차 거래량이 향후 5년 내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에선 신차 1대가 팔릴 때 중고차 1.6대가 팔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6월 '스피드메이트' 중고차 사업부문을 출범시킨 뒤 온ㆍ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오프라인 업체인 대전 오토월드와 첫 사업 제휴를 맺고 이 곳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스피드메이트의 '2년ㆍ4만㎞ 무상 품질 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3~5년인 신차 품질보증 기간과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보증기간 내 차량수리가 24시간을 초과하면 무상으로 동급 렌터카를 빌려준다.
앞서 SK에너지는 2000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중고차 전문 사이트 'SK엔카'를 개설하고 중고차 매입 후 '3개월ㆍ5,000㎞'까지 품질을 보증한다. 현재 2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이에 맞서 GS넥스테이션은 8월 초 서울 양평동에 중고차사업 브랜드 직영점을 열었다. 4,636㎡ 규모의 단독매장으로, 커피숍과 포토존,놀이방,전시공간도 갖췄다. 차량 진단은 물론 가격표시제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방문고객을 위해 근처 역까지 픽업서비스도 제공한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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