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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상 아파트 경매시장서 관심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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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상 아파트 경매시장서 관심 쑥쑥

입력
2008.09.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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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법원 경매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9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고가 아파트의 유찰 횟수 증가에 따른 응찰자의 유입 증가와 종합부동산세 기준 완화(6억원 초과→9억원 초과) 등에 따라 가격 상승의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낙찰율(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과 낙찰가율(최저입찰가 대비 낙찰가 비율), 입찰경쟁률 등 전반적인 경매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서 경매된 아파트 중 감정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6.3%로, 이전 한달간 평균 낙찰가율(72.3%)에 비해 4%포인트 높아졌다. 경매 응찰수도 물건당 평균 6.67명으로 이전 4.59명보다 2.08명 증가했고, 낙찰율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오른 29.0%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4일 입찰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우성아파트 전용 114.7㎡(33평)형은 감정가 10억원의 95%인 9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전용 105㎡(31평)형은 감정가 9억원의 85%인 7억6,6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반면 최근 경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3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105%의 낙찰가율을 보여 이전 한달치 평균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고, 3억원초과 6억원이하는 5.6%포인트 떨어진 83.2%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종부세 완화,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 상향 조정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가주택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경매시장도 입지여건이 좋거나 재건축 등 개발재료가 있는 아파트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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