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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브루니 러브스토리 TV드라마로/ 청혼서 결혼까지…방송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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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브루니 러브스토리 TV드라마로/ 청혼서 결혼까지…방송 여부는 미지수

입력
2008.09.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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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지금은 퍼스트 레이디가 된 가수겸 모델 카를라 브루니의 연애행각이 TV 드라마로 제작돼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르코지와 이탈리아 출신의 브루니는 화려한 로맨스를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는데 유럽의 유명 프로덕션 엔데몰이 이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기로 한 것.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엔데몰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격적인 청혼과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두 권의 비공인 전기 판권을 사들였고 이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준비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드라마에선 사르코지 대통령과 이혼한 전처 세실리아 사이에 애정이 식어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지난해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TV 드라마에 주된 스토리를 제공하는 두 권의 전기들은 미카엘 다르몽과 이브 드라이과 함께 쓴 <파열(ruptures)> , 발레리 베나임과 이브 아제루알 공저의 <카를라와 니콜라: 진실된 이야기(carla and nicolas: the true story)> 등이다.

<파열> 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과거의 통치 방식과 절연하고 세실리아와 파경에 이른 것과 함께 브루니가 '유명 남성인사 킬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를라와 니콜라> 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부터 뜨거운 교제기간, 엘리제궁에서 비밀리에 거행된 혼례식 등을 다루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는 지난해 12월 중순 파리 디즈니랜드를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처음 목격된 이후 염문설에 휩싸였다. 이번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프랑스 언론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이 뻔한 프로그램이 실제로 방영될 수 있을 지에 회의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력 언론재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TV방송들이 이 드라마들을 섣불리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대 민영 채널 TF1의 사주인 마르탱 부이그는 사르코지 대통령 아들의 대부를 맡을 정도로 가까운 친구다. 국영 TV의 파티픽 드 카롤리스의 경우 이미 방송 콘텐츠 내용을 놓고 사르코지 대통령과 격돌한 처지여서 운신의 폭이 좁다. 드 카롤리스 사장으로선 사르코지 대통령의 간섭이 '어리석고 불공평한'것이지만 자리 보전에 급급한 상황에서 엔데몰의 드라마를 구입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M6 채널도 광고수입의 상당 부문을 정부에 의존하고 있어 이 드라마를 방영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어느 채널이 감히 문제의 드라마를 방송하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다만 과거 석유스캔들 등에 대한 심층보도로 유명하고 체제에 도전적인 행태를 보여온 민간 방송 카날 플루스라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드라마를 내보낼 공산이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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