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남북 군사실무회담 전격 제의에 대해 정부가 10월 초에 개최하자고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9일 “우리 측은 전날 오후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10월 초에 판문점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수정 제의했다”며 “우리 측이 제시한 날짜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5일 남북 군사채널을 통해 군사실무회담을 이달 30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정부가 수정 제의한 회담 날짜는 10월 2일이나 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이명박 정부 들어 첫 번째 군사당국간 회담으로 기록된다. 가장 최근의 군사당국간 회담은 올해 1월 25일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실무회담이었다.
정부의 역제안은 북측의 전격 제의에 그대로 응할 경우 회담 시작 전부터 북측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이번 회담에 대한 북측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간을 벌고자 하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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