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회사 AIG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리스크(위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명백히 드러났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럽이 미국보다 우월하다는 점도 이번 사태의 교훈이다."
프랑스 보험그룹 악사(AXA)의 한국 자회사인 교보악사손해보험 기 마르시아(59ㆍ사진) 사장은 29일 한국진출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AIG 문제의 본질은 보험사업과 무관하며, 잘못된 투자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악사의 경우 AIG와는 반대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자산운용 등 보험사로서의 핵심사업만 했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금융위기와 관련,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르시아 사장은 "금융시장에는 향후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며, 특히 리스크 관리에 약한 기업들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미국 시장도 철저한 규제와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보험사들이 해외에 적극 진출하지 않은 게 지금과 같은 금융위기에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비켜난 한국 보험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시아 사장은 악사가 교보와의 관계 때문에 금호생명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 "악사의 인수ㆍ합병(M&A) 전략은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다"며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