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개발지역 원주민 재정착 44%

최근 6년간 서울시내 재개발지역과 재건축지역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이 각각 44%와 63%로 집계되는 등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2년 7월 이후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시내 50개 지역은 조합설립 당시 원주민 총 2만 8,385가구 중 1만 2,479가구(44%)만이 재입주했다.

특히 관악구 봉천9구역 주택재개발 구역은 원주민 310가구 중 46가구(15%)만 입주 했으며, 강북구 미아10구역도 262가구 중 39가구(15%)만이 입주하는데 그쳤다.

또 동대문구 답십리13구역과 성북구 월곡3구역, 성북구 정릉5구역 등은 원주민 재정착률이 20%대인 곳도 11곳이나 됐다.

재건축 단지 경우도 총 62개 구역에서 4만 5,625가구 중 2만 8,601가구(63%)의 원주민만이 재입주했다.

이중 중구 동화주택 재건축단지 경우 원주민 284가구 중 70가구(25%)만이 입주했으며, 동작구 상도아파트 등도 재정착 비율이 20%대에 머물렀다.

시 관계자는 "원주민 재정착률은 구역 내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조합 설립 당시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업 완료 후 해당 구역에 입주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라며 "원주민의 개념과 재정착지 범위 등 조사 기준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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