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리는 10대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192명의 10대가 만성피로증후군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는 2003년 1,910명에 비해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0대 만성피로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보험자부담금을 포함해 지난해만 18억6,000여만 원이 들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설명되지 않는 피로감으로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하며 이 진단을 받은 10대들은 주로 통증과 울렁거림을 호소하고 심할 경우 인지ㆍ기억장애 증상을 보인다.
지난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10만여 명으로 2006년 8만 3,000여명에 비해 25%가량 늘어났다. 40, 50대 환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20대 이하의 질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 의원은 “입시지옥과 취업난으로 청소년들의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제 학교나 가정에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국민 정서상 피로가 질병이라는 인식이 낮아 실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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