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30대 엔지니어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
주인공은 삼성전자 기술총괄 생산기술연구소 장비기술연구팀에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기계전자공학 기술을 연구하는 박연묵(36) 책임연구원.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4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세계 인명 사전’에 이름을 올린 박 연구원은 7월엔 미국의 인명연구소(ABI)가 펴낸 ‘21세기 위대한 지성’에 등재됐고, 최근엔 미국에서 발행되는 2009년판 ‘후즈 후인 더 월드’ 인명사전에도 등재된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박 연구원은 이른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이번에 박 연구원이 이룬 것은 선진국보다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떨어지는 것으로 지목돼 온 기계전자공학 기술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계전자공학 기술은 기계와 제어, 전기, 전자, 전산공학을 포함한 폭 넓은 지식에 바탕을 둔 최첨단 공학기술. 이는 반도체, LCD, PDP, 휴대전화, PC, 태양전지, 가전제품은 물론 로봇, 인공위성, 항공기, 선박 등을 제조하기 위한 장비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박 연구원은 36세의 젊은 나이에다 고려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토종’ 엔지니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은 분명히 과학기술에 있다”며 “우리 한국이 과학선진국이 되는데 제 연구결과가 보탬이 됐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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