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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조 경위, 삽에 맞아 숨져/ 해경, 中선원 11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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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조 경위, 삽에 맞아 숨져/ 해경, 中선원 11명 영장

입력
2008.09.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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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숨진 고 박경조(48) 경위는 중국 선원이 내리친 삽에 맞아 바다에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목포해양경찰서는 28일 "당시 3030함정에서 현장을 찍은 비디오테이프 10개를 판독한 결과, 리브보트(고속단정)를 타고 중국어선에 접안한 박 경위가 배에 오르려고 난간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선원 3명이 달려들어 삽으로 내리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선원 2명은 박 경위의 손을 잡고 있었고 다른 1명은 삽으로 내리쳤다고 해경은 덧붙였다.

해경은 박 경위를 숨지게 하고, 경찰관 6명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죄와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로 중국어선 선장 허신췐(36ㆍ중국 요녕성)씨 등 선원 11명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그러나 박 경위의 목에 감긴 줄을 이들이 걸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당초 검토했던 살인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해경은 중국 선원들이 폭행혐의 등을 전면 부인하는 등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자, 검문검색 당시 상황을 기록한 영상물을 보여주며 자백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김종구 기자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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