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호’의 무서운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스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3-0으로 대승, 11승8무1패(승점 41)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경기에서 나란히 패한 성남(12승3무5패), 수원(13승2무5패)은 서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성남(+22)이 득실에서 서울(+17)에 5골 앞서 선두를 지켰고 수원(+15)은 서울에 2골 뒤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6월28일 부산과의 홈경기(2-1)에서 승리한 후 전남전 승리까지 13경기 무패 행진(10승3무)을 이어가며 팀 창단 후 최다 경기 무패 행진 기록도 경신하는 기쁨을 아울러 맛봤다.
서울은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 이을용과 기성용을 좌우 측면에 세우고 김치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변칙 전술로 경기에 나섰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전남을 매섭게 몰아친 끝에 대승을 거두며 1만 4,000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1일 경남전(3-1)에서 2골3도움을 합작한 ‘서울의 쌍포’ 정조국과 데얀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트리며 맹위를 떨쳤다.
정조국은 전반 17분 상대 수비진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고 데얀은 후반 18분 기성용의 슈팅이 전남 수비수를 맞고 흐른 것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그대로 슈팅, 리그 13호골로 득점 선두 두두(성남ㆍ14골)에 바짝 따라 붙었다. 후반 16분 정조국과 교체 투입된 ‘슈퍼 루키’ 이승렬은 후반 36분 팀의 세 번째골을 터트리며 시즌 4호골을 기록,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울산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제주를 1-0으로 제압, 5연승을 기록, 선두권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개인 통산 204승째를 수확, 김호 대전 감독(203승)을 제치고 K리그 역대 통산 최다승 감독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성남은 전날 열린 원정경기에서 ‘포항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성남은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비롯, 최근 포항전 5연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진 수원은 같은 날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2-5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수원이 리그 3연패로 부진 탈출에 실패한 반면 전북(승점 25)은 3연승으로 8위로 도약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