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외 실물경기에 먹구름을 드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4분기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내수경기는 전분기보다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2008년 3분기 산업동향 및 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석유화학 유통 등 내수업종 경기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업종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 속에 건자재값 상승, 민자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주 규모가 14.4%나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멘트 내수도 1.2%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석유업종의 경우 LPG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악화 및 고유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내수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9% 줄 전망이다. 유통 분야의 총 매출은 미국발 금융위기 확대 등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2.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백화점 매출 감소폭은 3%로, 대형마트(2%)보다 더 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 타이어, 전자, 섬유 등 수출 중심 업종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조선과 철강 분야는 신흥국 중심의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경기 전망이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4분기의 첫 달인 10월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85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달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보다 0.8포인트 내린 85.5를 기록, 전 업종에 걸쳐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SBHI는 7, 8월 전망치가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잇따라 비관적인 경기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들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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