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을 기다린 폴 매카트니의 이스라엘 공연이 마침내 성사됐다.
AP통신은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25일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 야콘공원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비틀스는 1965년 이스라엘 공연을 계획했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
폴 매카트니는 4만 여명이 운집한 콘서트에서 '헬로 굿 바이'로 시작해 '예스터데이' '헤이 쥬드' 등 비틀스 시절 불렀던 명곡들을 열창했다. 80년 숨진 동료 존 레넌을 기리며 '평화에게 기회를'이라는 노래도 불렀다. 이날 공연은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 론 프로서가 과거 공연을 취소한 결정에 대해 사과하고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숨진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의 유가족에게도 초청장이 전달됐다.
'우정이 우선'(Friendship First)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폴 매카트니의 이날 공연에 대해 일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번 공연이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점거를 정당화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일부 무슬림 설교사들도 공연을 취소하라고 매카트니에게 요구했다. 매카트니는 그러나 "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러 왔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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