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쪽빛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란 테마로 10월의 가 볼 만한 곳 4곳을 선정했다.
■ 남한산성
서울 인근의 남한산성 산행은 크게 5가지 코스로 나뉘지만 구간구간 샛길이 많아 각자의 능력에 따른 맞춤형 산행이 가능하다. 북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3.8km 구간이 성벽을 따라 깔끔한 산책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침괘정과 행궁을 잇는 코스를 들머리로 삼으면 병자호란 당시 인조와 소현세자가 47일 동안 머물렀던 행궁과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의 위패를 모신 숭열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남한산성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1)742-7856
■ 청주 상당산성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산성이다. 해발 491m인 상당산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km,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그 위를 걷는 동안 내내 하늘이 손에 만져질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발 아래 펼쳐지는 장쾌한 풍경으로는 청주 도심지의 모습과 더불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들녘의 풍요로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산성 안 성안마을에는 닭백숙과 두부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많다.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3
■ 전북 김제평야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김제평야에 서면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 볼 수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들판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 김제의 가을 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김제시에서는 황금 벌판이 출렁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벽골제와 지평선 축제를 연다. 국내에서 가장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 행사들이 가득하다.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 강원 태백 매봉산
천의봉(天衣峰)이라고도 불리는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에 있다. '바람의 언덕'인 매봉산 정상에는 풍력발전기 수십여대가 돌아간다. 한쪽 사면은 거대한 고랭지 채소밭으로 초록의 물결이 넘실댄다.
매봉산에 오르기 직전의 고개 이름은 삼수령. 이 고개에 떨어진 빗방울은 그 방향에 따라 한강이 되고 낙동강이 되고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이 된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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