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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키스탄 밀월 끝?… 영공 진입한 미군 헬기와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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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키스탄 밀월 끝?… 영공 진입한 미군 헬기와 교전

입력
2008.09.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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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과 미군 헬기 2대가 25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서 교전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전했다. 교전을 계기로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했고,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군의 국경 침범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미군 관계자를 인용, 파키스탄 정부군이 아프간 동부에서 미군 헬기를 향해 발포했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미군은 아프간 동부 코스트주 하나이 지구에서 일상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OH-58 카이오와 헬기 2대가 파키스탄군 초소로부터 소형 화기 공격을 받았으며 헬기는 초소를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 미군은 교전 헬기가 아프간 영내를 비행 중이었다고 밝혔으나 파키스탄군은 "헬기가 파키스탄 영공에 진입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미군이 탈레반, 알 카에다 소탕을 이유로 파키스탄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가하고 최근에는 지상군까지 투입하면서 파키스탄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발생해 긴장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자르다리 대통령은 교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비록 동맹국이라도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면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미국 대사관이 비자 업무를 돌연 중단한 것에 대해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교전 때문이 아니라 파키스탄 내 미국인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증가해 보안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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