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 KAIST 캠퍼스에 연구ㆍ개발(R&D) 센터를 설립해 공동 연구에 나선다. 대전에 들어서는 R&D 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네번째 해외 연구소다.
KAIST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KAIST와 공동으로 R&D센터를 설립하자는 제의에 최종 답변서를 보내왔다"며 "다음 달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고위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R&D센터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을 방문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측 인사는 크레이그 먼디 연구ㆍ개발 및 전략담당 최고책임자(CRSO)이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KAIST와 투자액, R&D센터 건립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아울러 "이번 R&D센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파견된 연구ㆍ개발 인력과 KAIST의 교수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공동 연구 결과물의 특허 등을 어떻게 처리할 지 등의 자세한 내용은 더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남표 총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초청으로 미국 레드먼드 본사를 방문했을 때 공동 R&D센터 설립을 제안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연구ㆍ개발 담당 고위 임원을 KAIST에 파견해 R&D센터 설립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 R&D센터 설립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KAIST의 고급 R&D 인재들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R&D센터 설립으로 인재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빌 게이츠 창립자 방한 때 현대자동차와 '차량 IT 혁신센터'를 만들기로 한 바 있다.
대전=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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