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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우주유영 성공, '신저우 7호' 무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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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우주유영 성공, '신저우 7호' 무사 귀환

입력
2008.09.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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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에 탑승했던 우주인이 19분 35초 동안 우주 유영에 성공,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3번째 우주 유영 국가가 됐다.

선저우 7호 선장인 자이즈강(翟志剛ㆍ42)은 우주선이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29바퀴 돈 직후인 이날 오후 4시 43분 안전로프에 의지한 채 우주선 밖으로 나와 우주 공간에 몸을 맡겼다. 앞서 동료 우주인 류보밍(劉伯明)과 함께 유영 준비 지점인 궤도모듈로 이동했던 자이즈강은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10분간 씨름한 끝에 중국제 우주복 페이톈(飛天)을 입고 궤도모듈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어 우주선에 부착된 태양전지 기저막 재료 등 실험 재료 및 장비를 회수한 뒤 궤도 모듈로 귀환했다. 우주선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우주유영을 했기 때문에 자이즈강은 9,165㎞를 걸은 셈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우주 유영이 중국 전역에 생방송되는 가운데 자이즈강은 우주로 나온 직후 “몸 상태는 좋다. 중국 인민과 세계 인민들에게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우주인인 류보밍이 전해준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흔들었다.

한때 유영 도중 궤도 모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호가 우주선 계기판에 표시돼 긴급교신이 오고 가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잠시 뒤 잘못된 신호로 판명되기도 했다.

유영을 지상의 베이징 우주항공센터에서 지켜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성공 직후 자이즈강과의 무선 교신을 통해 “우주유영이 완벽하게 성공돼 중국 유인우주선 개발 프로그램은 주요 고비를 돌파했다”고 치하한 뒤 “조국과 국민이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자이즈강은 “우주복은 매우 편안했고 위대한 조국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전역에서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역사적인 유영의 성공을 축하했다고 전하며 이번 유영 성공의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쏘아올리려는 중국은 이번 성공을 통해 우주정거장과 같은 무거운 물체도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음을 과시하면서 우주 탐사 계획을 이어갈 탄력을 얻었다.

자이즈강은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에 맞먹는 우주 영웅이 됐다.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85년 공군에 입대한 이후 95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세운 전투기 조종사인 자이즈강은 학업을 포기할 것을 고민할 정도로 가난했고, 두 차례의 우주인 선발에서 고배를 마신 전력 등 때문에 불굴의 인사로 칭송되고 있다. 25일 발사됐던 선저우 7호는 28일 오후 5시 37분께 네이멍구(內夢古) 자치구 중부 지역에 착륙, 무사히 귀환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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