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원범연)는 26일 첨단 기술을 빼돌려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A사 기술담당과장 최모(39)씨와 이 회사 전 직원 박모(40)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A사의 컴퓨터에 있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제조기술 등 파일 651개를 휴대폰 메모리 카드 등에 복제해 수 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전달한 혐의다. 최씨에게 현금 500만원과 유흥을 제공하고 정보를 건네 받은 박씨는 이를 중국 G사 연구원들에게 유출했다.
박씨는 A사를 퇴사하고 TFT-LCD 판넬 가공회사인 국내 B사에 근무하던 지난해 8월 중순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작용표준 파일 등 기술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9월 중국 F사로 옮겨 일본 D사의 TFT-LCD장비 설계도면 3,000여장도 빼냈다.
검찰은 "중국 G사가 국내 A사의 기술을 이용해 TFT-LCD 판넬을 양산할 경우 A사는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의 매출 감소 및 3,6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