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기업의 교육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종이 컵은 물을 마시는 것 이외에 어떤 용도가 있을까요?” 한 팀(6명 내외)당 30~50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중 한 교육생의 소감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우리 팀은 31번째 아이디어가 기폭제였어요. 이후엔 이전까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막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 뒤 필자는 창의력 워크숍이 있을 때마다 몇 번째 아이디어가 기폭제였는지 묻곤 한다. 반드시 31번째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이만하면 됐지’라는 마음에서 벗어나 창의력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력을 돕는 방법 중 하나가 위에서 사례로 언급한 ‘마인드 라이팅’(Mind Writing) 기법이다. 31번째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한 마인드 라이팅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자.
마인드 라이팅은 종이 위에서 생각을 하도록 돕는 도구다.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종이 위에서 생각하는 기록광들이다. <메모의 기술>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돈 되는 글쓰기>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등의 베스트셀러가 말하는 주제는 딱 한 가지다. 일하는> 돈> 원고지> 메모의>
종이 위에서 손으로 생각하면, 특히 번호를 매겨가며 생각하면, 보다 창의적이 된다는 것이다. 창의력에 이르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격언을 믿고 양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풍성한 양의 기본 지식이 있어야 창의력이 발휘되는 데, 그 풍성한 양의 기본은 바로 손의 기록에서 출발한다.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마인드 라이팅은 또 목표를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다. “종이 컵은 물을 마시는 것 이외에 어떤 용도가 있을까” 처럼 “3년 안에 히트 상품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라고 질문을 하고 이에 답해보자. 질문은 힘이 있다. 질문을 하게 되면 생각의 초점이 바뀌고, 생각이 확대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답에 이르게 된다. 초점의 변화와 생각의 확대가 창의력을 확장시켜 줄 것이다.
이제 결론이다. 종이 맨 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질문 형태로 적어보자.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31번째 아이디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쓰자. 종이와 펜, 목표와 질문, 그리고 31번째 아이디어가 당신의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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