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기 싫으면 돈을 내라."
늘어나는 살은 일반인은 물론 축구 선수들에게도 고민거리다. 몸무게가 1㎏만 늘어도 경기력에 지장을 받기 쉽다. 특히 개인기와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삼바 축구'야 말할 필요도 없다.
'뚱보 황제'라는 새 별명을 얻은 호나우두는 재능이 뱃살에 묻힌 대표적인 케이스. 그라운드 복귀의 최우선 과제가 다이어트일 정도다. K리그에서도 최근 전북에서 방출된 '식신(食神)' 제칼로가 한때 100㎏에 육박하는 과체중으로 감독의 애를 태웠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의 한 명문 클럽이 벌금이라는 극단적인 수단까지 동원해 화제다. 바스코의 헤나투 가우추 감독은 "선수들의 몸무게를 검사해 과체중일 경우 벌금을 물리겠다"며 '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루 1㎏당 초과 벌금이 무려 300레알(약 19만원)이다.
벌금을 물리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신체검사와 팀 닥터의 소견을 받아 선수별 최적의 기준 몸무게까지 제시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바스코에서 현재 과체중으로 꼽히는 선수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에드문두를 비롯해 6명이나 된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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