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대표팀이 ‘복병’ 이란에 발목이 잡히며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배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사마 MCC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결승전에서 이란을 맞아 세트스코어 2-3(25-13 15-25 25-27 25-15 7-15)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아시아의 라이벌 일본과 중국을 꺾은 데 의미를 두게 됐다.
차세대 공격수로 꼽히는 좌우 쌍포 박철우(현대캐피탈)와 문성민(프리드히스하펜) 김요한(LIG손해보험)은 변함없는 득점력을 뽐냈지만 서브와 서브리시브가 경기 내내 심한 기복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반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이란은 대회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을 때와는 달리 높은 블로킹벽을 앞세워 한국 공격을 가로막았고,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한국은 1세트에서 강한 서브와 안정된 서브리시브, 구석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볼배급 등 모든 것이 조화롭게 돌아가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와 3세트에는 상대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4세트에서 이선규의 중앙 속공과 블로킹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에서 초반 대등한 경기를 이끌어갔으나 4-5에서 단숨에 7점을 내준 뒤 7-14에서 이란에 중앙 속공을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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