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한미일 왼손거포 맹활약타율·최다안타 사실상 1위 '포스트 승엽'최근 12G 홈런 6방… 팀 역전우승 '희망'
[스포츠한국]
한국 미국 일본의 '대표 왼손타자'가 나란히 풍성한 가을을 맞고 있다. 한국에서는 '약관(弱冠)' 김현수(20ㆍ두산), 미국에서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26ㆍ클리블랜드),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제70대 4번 타자' 이승엽(32)이 방망이에 식지 않는 불을 붙였다. 셋은 각각 여섯 살 터울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를 끈다. 이승엽과 김현수는 '용띠 띠 동갑'이다.
▲ 제2의 이승엽을 넘어-김현수
김현수는 27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타율 3할6푼(453타수 163안타) 8홈런 86타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현수는 타율과 최다안타는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만 기록하면 명실상부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인정 받게 된다. 김현수의 성적은 이승엽의 3년차(타율 3할2푼9리 32홈런 114타점 5도루)와 비교했을 때 타율과 도루에서는 앞서고 홈런과 타점은 뒤진다.
▲ 역사 다시 쓰기-추신수
추신수는 28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시즌 14호째 홈런를 기록한 추신수는 1개만 더하면 2004년 최희섭(KIA)이 세운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또 안타 2개를 추가하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00안타를 돌파한다. 추신수는 29일 화이트삭스와 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 13게임차 역전의 선봉-이승엽
이승엽은 27일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한신과의 경기에서 결승 2점 홈런(시즌 8호)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다시 한신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승엽이 1군으로 올라오기 전인 지난 10일까지 한신에 6경기차로 뒤졌던 요미우리는 대역전 우승의 희망을 갖게 됐다. 이승엽은 복귀 후 12경기에서 홈런 6방을 뿜으며 9연승을 포함해 10승1무1패를 주도했다. 요미우리가 최대 13게임차를 극복하고 우승한다면 일본야구의 새 역사가 된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이승엽이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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