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으로 넉넉한 가을, 흥겨움을 발산하는 축제가 빠질 수 없는 일.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본격 시작됐다. 여행의 낭만과 축제의 신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들을 소개한다.
■ 충주세계무술축제
전세계 무술 고수가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충주세계무술축제가 10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29개국 53개 무술 고수들이 참가하는 성대한 축제다.
대회 참가 무술인들로부터 세계 각국의 전통무술과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택견을 배울 수 있는 무술 교실부터 송판 등을 격파해 보는 격파 교실, 조선시대 무과 시험을 체험해 보는 무과 체험 교실 등 다양한 무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전통탈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목검 만들기, 인절미 떡메 치기, 송편 빚기, 봉선화꽃 물들이기, 천연 염색, 솟대 공예, 칠보 공예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충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을 위해 탄금대, 중앙탑 등의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중원 문화 유적 투어 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축제추진위 www.martialarts.or.kr (043)850-6720,1
■ 공주백제문화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공주 백제문화제는 이전의 관 주도형 축제에서 벗어나 주민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흥겨운 놀이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북과 50여개의 소북 행렬을 앞세우고 떠나는 무령왕 행차 웅진성 퍼레이드.
일반 공모로 선발된 무령왕과 왕비, 왕자, 공주가 화려한 전구 장식 옷을 입고 나타나고, 외국 사신과 신하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뒤를 따른다. 총 4,000명이 참가하는 거대한 퍼레이드다.
이전의 퍼레이드가 동원된 학생들의 밋밋한 행렬이었다면 올해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받은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신나는 판이다. 일본과 중국, 독일 등에서 온 1,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도 여기에 참가할 계획이다. 공주시 관광축제과 (041)840-2842
■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 남강에선 화려한 등불이 강물에 떠내려 오며 장관을 연출한다. 2008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1일 초혼 점등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진주성과 진주 남강 일원에서 계속된다.
논개가 몸을 던진 남강 위에 수백개의 대형 등을 띄우는 유등 축제는 여느 축제와 달리 밤의 축제다. 각양각색의 등이 남강변 야간 경관 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황홀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부산 시민을 위해 유등 축제 열차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10월 1~4일 오후 1시 호계역을 출발한 열차는 울산, 해운대, 부전, 구포, 삼랑진역을 거쳐 오후 5시에 진주역에 도착한다. 5, 10, 11, 12일엔 오후 2시 부산역을 출발해 구포, 삼랑진역을 거쳐 진주역에 도착한다. 유등 축제를 관람하고 오후 9시 다시 열차를 타고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예약 부산역 (051)440-2526, 해운대역 (051747-7788
■ 안성바우덕이 축제
안성바우덕이 축제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6일간 안성 시내 강변 공원에서 '바람결에 스치는 바우덕이의 미소'를 주제로 열린다.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에 장터와 마을을 다니며 공연을 하던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꼭두쇠(우두머리)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인이라 평가되는 예인이다.
남사당패의 줄타기와 풍물놀이, 살판(땅재주 놀이), 탈놀음, 덜미(인형극), 버나(접시 돌리기) 등의 공연을 증길 수 있고, 1,000~1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줄타기를 비롯해 갖가지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www.baudeogi.com 바우덕이축제위원회 (031)676-4601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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