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전 시즌 16승… 사실상 다승왕 예약내달 2일 KIA전 평균자책·탈삼진 탈환 야망
[스포츠한국]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하는데 욕심이 난다."
SK 에이스 김광현(20)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 투수 3관왕(다승ㆍ평균자책점ㆍ탈삼진 1위)에 도전한다. 사실상 다승왕을 확정한 김광현(16승4패)은 28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앞서 "다음주 광주 KIA전(2일)에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도 뺏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전날 히어로즈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1실점했다. 시즌 16승을 거둔 김광현은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이상 13승)과의 승차를 3승으로 벌려 사실상 다승왕을 예약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2.50까지 낮추고 탈삼진을 138개로 늘려 윤석민(2.44)과 류현진(139개)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김광현이 다음달 2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평균자책점이 2.43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KIA 조범현 감독이 "윤석민이 타이틀을 따낼 수 있도록 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이 선동열(86년ㆍ89~91년), 류현진(2006년)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되려면 완봉승에 가까운 호투가 필요한 셈이다.
류현진은 오래 전부터 탈삼진 1위만큼은 꼭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한화가 사실상 가을잔치 진출이 어려운 데다 류현진이 최근 무리한 탓에 김광현에게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KIA전 성적에 따라 김광현이 다승왕에 그칠지 3관왕을 차지할지 가려질 전망이다.
김광현은 올해 KIA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4이닝 동안 8피안타 9탈삼진 1실점하면서 2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64, 이닝당 탈삼진은 0.64개.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투수 3관왕이란 금자탑을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가 최근 들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록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긴장의 끈을 풀어선 안 된다는 의미. 김광현도 "최근 CF 광고를 찍는 등 외부행사가 너무 많았다. 이제는 야구에만 신경을 쓰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목동=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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