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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새역사 서태지 '음향이 좀…' 옥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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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새역사 서태지 '음향이 좀…' 옥에티!

입력
2008.09.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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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가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대중음악 역사를 새로이 썼다.

서태지는 27일 오후 8시15분 약 2시간 동안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를 가졌다.

서태지는 5집 수록곡 <테이크원> 과 함께 대형 LCD무대 중앙에서 등장했다. 서태지는 "심포니야 반갑다. 쉿! 조용히 해. 심포니잖아"라며 재치 있는 인사말로 공연을 시작했다. 서태지는 이어 8집 수록곡 <모아이> <틱탁> 을 비롯해 <인터넷 전쟁> <시대유감> <교실 이데이> <컴백홈> <난 알아요> 등 15곡을 가을 밤 아래 모인 3만여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국내 대중 가수로 최초로 해외 클래식의 거장과 함께 대형 야외 공연을 갖는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태지와 함께 무대에 오른 톨가 가쉬프는 U2 엘튼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협연을 가진 것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번 무대를 위해 10개월 가량 서태지의 음악을 새롭게 편곡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태지도 공연 중 '역사적인 순간이다''꿈을 이뤘다' 등의 말을 거듭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아쉬운 점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태지의 첫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음향과 편곡이다. <인터넷 전쟁> < F.M. 비즈니스 > 등의 무대에서 밴드의 연주가 높아 오케스트라의 깊은 음색을 살려내지 못했다.

서태지의 사우팅까지 더해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무색할 정도였다. 과거 공연을 할 당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음향에 대해 완벽을 기했던 서태지이기 때문에 취재진과 몇몇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클래식과 대규모 협연으로 한국 대중 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지만 서태지가 향후 공연에서 보완해야 할 새로운 숙제를 얻은 셈이다.

한 음악관계자는 "서태지다운 도전이었다. 클래식으로 자신의 음악을 재해석하려고 했던 점은 신선한 시도였다. 음향이나 편곡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점은 서태지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 톨가 가쉬프에 대한 조명이 부족했던 점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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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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