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씨 초경량 비행기로 독도 날았다

탐험가 허영호(54)씨가 26일 초경량 비행기로 독도비행에 성공했다.

허영호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서울 한강 광나루축구장을 출발, 강원도 삼척을 지나 오전 11시께 독도 상공에 도착했다. 허씨는 독도 주위를 30분에 걸쳐 5~6바퀴 선회하고 난 뒤 낮 12시 울릉도에 내려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애초 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울릉도 현지에 바람이 심해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전체 왕복거리가 700㎞에 달하는 이번 독도 비행은'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건국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취지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허씨는 "비행기 위에서 독도를 내려다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초경량 비행기로 독도를 선회한 첫 기록을 남김으로써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점을 더욱 확실히 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허씨가 이번에 사용한 초경량 비행기 '스트릭 섀도우'는 무게 240㎏에 날개길이 9ｍ로, 시간당 최고 14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는 이 비행기를 타고 올해 초 여주에서 제주도를 다녀오는 1,000㎞ 단독비행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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