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의 일본 새 내각 지지율이 40% 대에 불과해 앞선 후쿠다(福田) 정권 출범 때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출범 직후부터 각료들의 부정이 잇따라 드러나고 실언까지 이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 신문들이 24, 25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소 내각 지지율은 마이니치(每日) 44%, 아사히(朝日) 도쿄(東京) 각 48%, 요미우리(讀賣) 49.5%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53%)를 제외하면 모두 40%대에 머물렀다. 교도(共同)통신 조사도 48%였다.
아소 내각 지지율은 역대 새 내각 출범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 아니지만 최근 아베(安倍) 정권이 65%, 후쿠다(福田) 58%로 발족한 뒤 인기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을 감안하면 불안한 수치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다소 앞서지만 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어 차기 총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은 여전하다. 특히 아사히 조사에서는 선거 결과를 좌우할 무당파 층에서 민주당(27%) 지지가 자민당(17%)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국토교통성 장관은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교직원조합이 강한 곳의 학생들은 학력이 떨어진다" "일본은 아주 내부지향적이다. 단일민족이라고도 말한다"는 등 보수적이며 민족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 비판을 샀다.
새 각료 중 대표적인 극우파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ㆍ금융담당 장관은 지난해 재무제표 부정 제출로 사업 정지된 건설회사에서 정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 사토 쓰토무(佐藤勉) 국가공안위원장도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공개 사과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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