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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에세이/ 젊은이들이여, 인생을 숙성시킬 수 있는 꿈을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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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에세이/ 젊은이들이여, 인생을 숙성시킬 수 있는 꿈을 정하라

입력
2008.09.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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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출을 앞둔 분들이나, 대학입시 시즌을 맞이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열쇠는 무엇인가. 답은 ' 꿈' 이 될지도 모른다. 진취적인 자세로 자기 꿈을 정하자.

대학에 진학하든, 않든 간에 꿈을 정하자. 화가 모딜리아니는 그림 그리는 일을 꿈으로 정했고, 헨리 포드는 자동차 만드는 일을 꿈꿨다. 이 두 사람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자기 직업에서 성공했다. 꿈을 정하고 달려간 덕분이다. 사람들은 변심하고 배반해도 꿈은 자기를 배신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꿈은 평생 친구로 만들 수 있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분들에겐 학과를 정하는데 꿈이 작용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꿈을 정할 것인가.

첫째, 자기 스스로 정하라. 남이 알아 주지 않아도 30년전 원자력공학과에 진학해서 원자력 발전 연구원으로 꿈을 정하고 인생을 설계 해온 K군처럼 꿈은 자기가 정하는 것이다. 부모나 선생님, 친인척들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둘째, 자기가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분야를 택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일에 신경을 덜 쓸 수 있다. 마음이 이끌려야 그곳에서 꿈이 발견될 수 있다.

셋째, 미래를 보고 세상의 수요를 생각하면서 정하라. 미래 태양광 발전을 위한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가. 이런 꿈은 미래성이 높다. 미래가 필요로 할 그런 꿈을 정하라. 무엇을 하며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하라. 속세의 거친 파도와 싸워가면서 미래시장에서 여러분의 비전을 무엇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정하라.

넷째, 꿈은 한번 정했다고 영원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라. 수정이 가능한 것이다. 상황이 변하면 꿈도 변화시켜야 한다.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었어도 미국의 금융 위기로 투자은행들이 쇠락의 길을 걷는다면 여러분은 다른 진로로 미래를 열어 갈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꿈은 친구여야 한다. 평생을 만나도 질리지 않는 그런 벗으로서 꿈을 정하라. 싫증나지 않는 컨텐츠를 정하라. 배창호 극본, 감독의 영화 <길> 에 나오는 소장수, 곡식 장수, 무명 장수나 손풍로를 돌리며 연장을 수리해주는 대장장이도 꿈이 될 수 있다. 공자처럼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 장영실 같은 과학자 등 여러 분야에서 꿈은 발견된다.

꿈은 현실의 수레바퀴를 돌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몸부림이다. 꿈은 인간을 더욱 품위있게 숙성시키는 강력한 '비타민'이 될 수 있다. 이 가을, 인생의 기초를 다지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정하자.

김준성 직업평론가ㆍ연세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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