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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멜라민 용기도 발암물질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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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멜라민 용기도 발암물질 범벅

입력
2008.09.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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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된 멜라민 원료 용기에서도 유독성 물질인 납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최근 3년 간 4.6톤에 달하는 제품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중국산 용기류 부적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 중국에서 수입된 멜라민 용기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5배나 검출돼 440kg이 폐기됐고, 2006년 12월에는 납이 기준치의 3배 가까이 검출돼 모두 4,200kg이 폐기됐다.

이와 함께 2005년 이후 중국산 용기ㆍ기구류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등이 검출돼 폐기된 양이 무려 235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식품뿐 아니라 식기와 조리기구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 마련과 당국의 지속적 관리ㆍ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식약청이 늑장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식약청이 2007년 10월 5일 홈페이지의 '국내ㆍ외 안전정보' 코너에 올린 자료에서 중국산 사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음을 적시하고 있다"며 "식약청은 2007년 10월부터 중국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출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언론은 10일 저질분유 사건을 보도했지만 식약청은 17일에서야 중국 분유 관련 제품 수입 시 전수조사 및 무작위 검사를 강화했다"며 "멜라민 함유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도 대만은 21일,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는 23일 시행했지만 한국은 25일에서야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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