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은 시장을 통해 만난다. 공연예술도 큰 장이 설 때 국내외로 활발히 유통될 수 있다.
공연예술의 창작과 유통을 매개하는 예술 견본시 2008 서울아트마켓(Performing Arts Marketing SeoulㆍPAMS)이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KT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4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에서는 공연 단체들이 막연한 이상으로 여겼던 해외 진출을 현실화하는 데 도움이 될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주목받는 공연 시장인 중남미 권역의 최신 공연예술 경향이 소개되며 국제 교류를 위한 법률, 재원 조성, 홍보 마케팅 등과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가 마련된다.
주요 행사인 쇼케이스에서는 해외 진출용 우수작으로 선정된 '팸스 초이스'(PAMS Choice) 16개 작품이 15분 내외의 하이라이트 또는 비디오 프리젠테이션으로 선보인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두문사이', 안애순 무용단의 '백색소음' 등 연극 부문 4개, 무용 부문 5개, 음악 부문 3개, 복합장르 4개로 구성돼 있다. 교류 협약을 맺은 일본 도쿄예술견본시(TPAM)의 추천작 '와수라'(WASURA)도 해외쇼케이스 작품으로 공연된다.
아시아와 유럽 권역에 치우쳤던 해외 초청 인사의 범위가 중남미와 미주 지역으로 확대된 것도 올해 서울아트마켓의 특징이다. 남미 공연프로모터연합인 '라 레드'의 회장 필라 라모스와 미국 케네디센터 해외 공연 프로그래머 데이비드 킴 등 관계자들이 한국의 공연예술 참관을 위해 대거 입국한다.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게 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10월 6~10일 아시아 12개 도시 간 문화교류 사업인 제6회 아시아무대예술제가 열린다.
도쿄, 타이페이, 방콕 등지의 예술단이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만큼 아시아 주요 도시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도 더 늘어나리라는 게 서울아트마켓 추진위원회의 설명이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www.p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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