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의 여왕'으로 불렸던 가수 키메라(본명 김홍희ㆍ54)가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키메라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리는 '2008 코리안 페스티벌'의 특별 게스트로 방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야외특설무대에서 노래할 예정이다. 코리안 페스티벌은 재외동포재단이 건국 60년을 기념해 마련한 문화예술공연으로, 세계에서 활약중인 한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한다. 키메라는 이번 행사에서 남성 테너 아담 노페즈와 함께 하모니를 선사한다.
키메라는 성신여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가 소르본누벨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1집 '더 로스트 오페라(The Lost Opera)'를 발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1987년 한국 공연도 가졌던 그는 같은해 말 스페인에서 딸이 납치되는 불운을 겪고 충격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30년 가까이 외국에서 거주하면서도 대한민국 국적을 지키고 있는 키메라는 700만 재외동포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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