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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번째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40분간 우주유영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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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번째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40분간 우주유영 첫 도전

입력
2008.09.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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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로 우주 유영을 시도할 중국의 세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가 25일 밤 9시 10분(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선저우 7호는 지구 상공 343㎞ 궤도에 도착해 27일 오후 4시 30분께 전 세계가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우주 유영 실험을 진행한다.

선저우 7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2017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중국의 우주계획은 탄력을 받게 된다.

선저우 7호에는 자이즈강(翟志剛ㆍ42), 류보밍(劉伯明ㆍ42), 징하이펑(景海鵬ㆍ42) 등 3명이 탑승하는데 이 가운데 자이즈강은 안전 로프로 연결된 특수 우주복을 입고 약 40분간 우주선에 부착된 각종 과학실험 장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우주유영을 시도한다. 러시아 우주복을 기반으로 3,000만 위안(50억원)을 들여 제작한 자이즈강의 우주복 '페이톈'(飛天)은 고온 등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우주복이다.

자이즈강은 24일 회견에서 "선저우 7호는 중국의 유인 우주프로그램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완벽하게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에는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는 물론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윈난(雲南) 상하이(上海)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의 비행통제지휘센터, 태평양과 대서양에 배치된 위성추적선 등 5척의 선박, 30대의 계측 비행기 등이 참여했다. 선저우 7호는 28일 네이멍구(內夢古) 자치구 중부 지역에 착륙할 예정이다.

선저우 7호의 발사는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상당하다. 이번 발사는 개혁개방 30주년과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나머지 중국 지도부는 베이징 비행통제센터에서 발상 장면을 지켜본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2003년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후 불과 5년 만에 우주 유영에 성공함으로써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가 새로운 비약의 기초를 닦았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사적인 의미를 강조한다. 대만의 군사전문가 양녠주는 "기존 로켓을 개량해 이번에 선보인 창정(長征)2F로켓이 선저우 7호를 우주로 보냄으로써 중국의 대륙간 미사일 성능 개선과 군사위성 발사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저우 7호가 무사히 귀환할 경우 중국은 매우 정교한 전자유도기술을 확보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저우 7호 발사에는 러시아측의 지원이 필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중러간 우주협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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