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의 선거법위반 의혹사건과 관련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학교장이 이튿날 자살했다.
25일 낮 12시4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남 논산 모 초등학교 교장 전모(56)씨가 농약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관리소 직원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차량에서 농약과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미안하다. 지쳐서 쉬어야겠다. 화장해달라' 등의 메모가 적혀 있고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경찰조사 결과 전씨는 전날 저녁 천안지청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귀가하지 않고 이날 아침 학교로 출근,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들을 격려한 뒤 귀가해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족은 "자살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검찰 소환 이후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검찰조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 수사와 관련해 전씨를 소환했다"며 "조사를 잘 받고 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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