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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과자서 멜라민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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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과자서 멜라민 다량 검출

입력
2008.09.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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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조ㆍ수입된 해태제과의 과자 등 2건의 수입과자에서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됐다. 중국발 '멜라민' 파문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유통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중국산 유제품이 사용된 수입 가공식품에 대해 수거검사를 벌인 결과, 중국의 천진가련화국제유한공사에서 OEM으로 제조한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 와 홍콩에서 수입된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 '밀크러스크'에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사랑 카스타드'에서는 멜라민이 무려 137ppm이나 검출됐다. 12개들이 한 제품(66g)을 모두 먹을 경우 9㎎의 멜라민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유해 수준이다. 홍콩산 '밀크러스크' 제품에서는 7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FDA는 멜라민을 매일 섭취해도 위해성을 유발하지 않은 최대량을 630㎍/kg/day로 설정했다. 체중 20㎏ 어린이가 1.26㎎ 이상을 매일 먹으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식약청은 검사 결과가 나온 즉시 압류조치를 취해 해태제과가 수입한 물량 중 유통되지 않고 창고에 있던 95%를 압류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그러나 "시중에 유통된 5% 물량 중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또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

국내 유명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국내에서도 확산될 전망이다.

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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