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다리 공격수' 우성용(35ㆍ울산)이 K리그의 새 지평을 열었다.
우성용은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8 조별리그 B조 최종전 후반 19분 개인 통산 115호골을 터트리며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하프타임때 교체 출전한 우성용은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상대 수비수의 클리어링 실책을 틈타 볼을 가로챈 후 아크 정면에서 통렬한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우성용은 이로써 김도훈 성남 코치(114골)의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넘어서며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올라섰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1996년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 전신)에 입단한 후 13시즌, 411경기 만에 수립한 대기록이다.
192㎝의 장신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가 일품인 우성용은 최용수(35) 서울 코치와 함께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96년 4월 24일 부천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2001년(16골)부터 2004년까지 4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으며 K리그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성남에서 활약하던 2006년 정규리그에서 16골을 작렬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고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며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우성용의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대기록에서 돋보이는 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프로 데뷔 후 단 한번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으며 매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하는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고 부산(1996~2002년), 포항(2003~04년), 성남(2005~06년), 울산(2007~현재)으로 네 차례나 팀을 옮기는 와중에도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왔다.
울산은 우성용이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대전과 2-2로 비기며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성남은 2골을 터트린 김동현의 활약으로 광주를 2-0으로 제압하고 B조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일찌감치 A조 1위를 확정한 수원은 홈 경기에서 배기종과 안효연의 득점포로 경남을 2-1로 꺾고 시즌 4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었다. 부산은 수원의 승리로 A조 2위로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타는 감격을 누렸다.
수원=오미현 기자 울산=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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