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고 복잡하고 어렵다. 헤지펀드에 대한 첫인상은 개인들의 관심마저 멀어지게 한다. 그러나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정도 쌓이기 마련. 동양종합금융증권이 24일 헤지펀드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상대가치 전략'(Relative Value)을 통한 간단한 무위험 이익 사례를 소개했다.
주목하는 종목은 최근 가격 급등락을 겪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전략은 보통주를 빌려서(대주) 팔고 '유진투자증권 11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11CB는 2월 18일 전환가격 1,304억원에 발행됐다.
현재 전환창구가 가능하며 장내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23일 장내 거래가를 감안해 산출한 전환가격은 1,399원~1,434원이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 보통주 주가가 1,515원인 점을 고려하면 81~116원 정도 저평가돼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저평가된 CB를 사고 동시에 고평가된 주식을 판다면 아무런 위험 없이 약 연 6~8%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걸리는 대목은 개인이 주식을 빌리는 문제다. 보통 주식을 빌려 파는 공매도는 외국인이나 대량으로 하는 것이라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개인이 손쉽게 주식을 빌릴 수 있는 곳은 한국증권금융과 증권예탁결제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금융의 경우 13개 증권사 창구에서 신용거래 계좌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대주(貸株) 수수료는 없다. 대주 기간은 30일 또는 60일 이내다. 증권사 13곳은 굿모닝신한 키움 현대 NH투자 HI투자 하나대투 한국투자 동부 우리투자 이트레이드 리딩투자 교보 메리츠증권 등이다.
이 연구원은 "6~8%의 수익이 작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무위험 상태에서 얻는데다 거래 수수료 정도만 지불하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단 유진투자증권 11CB의 경우 CB의 주식전환 신청을 한 후 실제 주식은 다음주 목요일 입고되므로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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