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치르게 되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과목 수가 지금보다 1과목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최대 8과목을 응시할 수 있지만, 4년 뒤부터는 최대 7과목으로 축소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수험생들의 과중한 학습부담을 감안, 2013학년도까지 수능 응시과목 수를 최대 4개 줄이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능 응시과목에서 제외되는 것을 우려한 일부 교과목 교사들의 집단 반발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어 2012학년도 수능 응시과목 축소 안을 발표했다.
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을 선택하고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1안,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공통과목을 출제범위에 포함시키고 선택 2과목, 제2외국어 및 한문 1과목을 보는 2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응시과목 축소는 2014학년도 이후로 연기하는 3안이 각각 제시됐다.
평가원은 이 중 1안이 현행 수능 체제와 유사한데다, 대부분 대학에서 반영하는 2~3개 과목의 탐구 과목수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에 채택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양락 평가원 출제연구부장은 "당초 응시 과목수 대폭 축소도 검토했으나, 각계 의견수렴과 연구 용역 결과 응시과목을 많이 줄인다고 학습부담이 경감되거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안을 토대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연말게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진각 기자 ki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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