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변인' -> '주인' 박지성 진화는 계속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변인' -> '주인' 박지성 진화는 계속된다

입력
2008.09.24 00:12
0 0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멋진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로 또 다시 진화했음을 확인시켰다.

박지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라이벌 첼시와의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경기(1-1)에 선발 출전, 전반 18분 시원스러운 선제골을 작렬하며 자신을 향한 회의적인 시선을 말끔히 떨쳐냈다.

박지성은 이날의 맹활약으로 EPL 공식사이트와 국영방송 BBC로부터 경기 MVP에 뽑혔다. 축구전문사이트 ESPN사커넷의 주간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3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딛은 후 박지성은 단 한번도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새로운 리그 적응과 부상, 주전 경쟁 등 험난한 과제들이 그의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진화를 거듭하며 난제를 헤쳐 나갔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중심에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않았지만 한층 날카로워진 공격력으로 확고한 팀 내 입지를 확인시키고 있다.

오른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느지막이 시작한 박지성은 한층 치열해진 팀내 경쟁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비야 레알(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경기에 선발 출전,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은 데 이어 첼시전에서 EPL 통산 8호골을 터트리며 위기 탈출을 알렸다.

첼시를 상대로 첫 골을 터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하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막판 첼시전에 거푸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리그 36라운드에서 벤치를 지켰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출전 엔트리에서조차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경쟁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박지성의 공격력이 벤치를 지킨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번 득점포로 '와신상담'에 성공했다. 박지성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골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팀에 약하다'는 비판으로부터도 자유로워졌다. 박지성은 2006년 4월 아스널전에서 EPL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아스널, 리버풀, 첼시와의 라이벌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경기에 나서더라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해 일부로부터 '약팀에 강하고 강팀에 약하다'는 달갑지 않은 시비에 시달려 왔다.

맨유는 24일 오전 4시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칼링컵경기에서 미들즈브러와 맞붙는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의 활약이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