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축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희망 찾기'를 위해 23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1차전에서 힘겨운 무승부(1-1)에 그친 후 팬들로부터 모진 매를 맞았다.
'허정무호'가 출범 후 찬사를 받은 경기는 지난 2월6일 상암벌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4-0)이 유일했다.
설기현(풀럼ㆍ2골 1도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1골), 박주영(AS 모나코ㆍ2도움), 이영표(도르트문트)는 당시 풀타임 출전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허정무호'에 첫 승을 선사한 이들이 다시 한번 '위기 해결사'로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전에 소집하지 않은 이들 '해외파'들의 최종 예선 활용도를 가늠하기 위해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직접 나선 것이다.
허 감독은 이날 오전 박태하 코치와 함께 출국, 박주영과 이영표의 상태를 점검한다. 허 감독은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와 파리 생제르맹의 프랑스 리그컵 경기와 28일 자정 열리는 모나코와 FC 릴의 르샹피오나 경기를 관전하며 박주영의 컨디션을 체크한다.
이영표가 새로운 리그(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허 감독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도 궁금하다. 허 감독은 25일 독일로 이동 27일까지 머물며 이영표의 몸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점검에는 정해성 수석코치가 나선다. 허 감독에 하루 앞선 22일 출국한 정 코치는 24일 칼링컵과 28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박지성, 설기현,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의 컨디션을 파악한다.
한편 허 감독은 출국 인터뷰에서 "해외파라고 해서 기술적인 면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투지와 희생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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