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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직상태 MBA 출신 "역시 믿을건 母校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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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직상태 MBA 출신 "역시 믿을건 母校뿐"

입력
2008.09.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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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의 취업 담당관은 15일 리먼브러더스에 어렵게 입사했다가 졸지에 거리로 나앉게 된 졸업생 26명과 긴급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가졌다. 미국 4위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그로부터 나흘 뒤인 19일, 이 취업 담당관은 직접 뉴욕으로 건너가 리먼에 근무하는 졸업생 14명을 면담하고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했다. 졸업 예정자의 취업 문제를 주로 담당해온 미 비즈니스스쿨의 취업 담당관이 이미 취업한 졸업생의 재취업 문제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등 대형 투자은행이 줄줄이 파산보호신청을 하거나 매각되자 비즈니스스쿨이 실직 위기에 처한 졸업생의 재취업에 발벗고 나서는 신풍속도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CLA의 하스비즈니스스쿨은 졸업 예정자만 참석할 수 있었던 취업 워크숍에 월스트리트에 근무하는 졸업생도 올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인 이 학교의 리치 리온 학장은 "학교, 동창생, 취업센터 등이 총동원돼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와튼비즈니스스쿨(펜실베이니아대), 존슨비즈니스스쿨(코넬대)도 졸업생 재취업 프로그램과 기구를 가동했다"며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어 이들 학교 졸업생의 재취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 명문 비즈니스스쿨 졸업생들은 지금까지는 원하는 대형 금융기관에 대부분 취업할 수 있었다.

이들이 그 동안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던 윌리엄 블레어, 페렐라 와인버그 같은 소규모 금융 부티크(금융 브로커 회사)나 중간 규모의 금융회사가 관심을 받는 것도 새로 나타난 현상이다. 시카고 비즈니스스쿨의 스테이시 콜 부학장은 "새로운 금융 회사 40곳을 상대로 캠퍼스에서 회사 설명회를 열도록 요청했다"며 "이들 기업은 지금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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